승점 격차 '0'인 '현대家' 두 팀이 다음 달 6일 K리그1 파이널 라운드에서 사실상 우승 결정전을 펼친다.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는 11월 6일 오후 7시 전북의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파이널 A 35라운드로 격돌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6일 하나원큐 K리그1 2021 파이널 라운드 일정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33라운드를 마친 K리그1 12개 팀들은 오는 29일부터 12월 5일까지 파이널 A(1~6위), B(7~12위)로 나눠 팀당 5경기씩 치른다.
승점 차 없이 파이널 A를 시작하는 전북(승점64, 득점58)과 울산(승점64, 득점54)은 더비 한판으로 사실상 '승점 6'의 격차를 만들 수 있다. 5경기씩 치르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이날 경기를 가져간다면 정규리그 우승을 가까워진다.
비긴다면 전북과 울산은 각각 12월 5일 파이널 A 38라운드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 싸움을 치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다득점으로 전북이 선두로 올라선 만큼 매 경기 많은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다.
현대가가 우승을 다투지만 남은 팀들은 파이널 A에서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티켓을 두고 경쟁한다.
이번 시즌 K리그에 배정된 ACL 티켓은 2+2장이다. 2장은 본선 직행, 2장은 플레이오프(PO)를 치르는 티켓이다. K리그1 우승팀과 FA컵 우승팀은 본선 직행 티켓을 획득한다. K리그1 2~3위는 PO 티켓을 받는다.
파이널 B에 있지만 올해 ACL 결승에 진출한 포항 스틸러스가 우승한다면 자동으로 K리그1 3위 자격의 PO 진출권을 가져간다. FA컵 4강에 오른 울산이 우승할 경우 K리그 차순위 팀에게 PO 진출권이 주어진다.
어떤 시나리오로 가든 전북과 울산을 제외한 4개 팀은 3위로 올라서야 ACL 티켓을 잡는다. 현재 3위는 대구FC(승점49), 4위 수원FC(승점45), 5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45), 6위는 수원 삼성(승점45)이다. 대구가 조금 유리하지만 5경기씩 남겨둔 만큼 ACL 티켓의 주인공은 누구나 될 수 있다. 울산이 FA컵에 우승하고 포항이 ACL 결승에서 패하면 4위까지 PO 티켓을 받을 수 있다.
파이널 B는 모두가 강등권 싸움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다. 7위 포항(승점42)이 근소한 차로 앞서고 8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40), 9위 FC서울(승점37), 10위 강원FC(승점37), 11위 성남FC(승점37)가 붙어 있다. 12위 광주FC(승점32)는 위태로운 수준이다.
최하위 팀은 강등 직행이다. 11위는 K리그2 팀과 승강 PO를 치른다. K리그2는 김천 상무가 K리그1 진출을 확정했다.
파이널은 A매치 기간을 제외한 매 주말 경기가 열린다. 단 파이널 B는 포항의 ACL 결승(11월 23일) 일정을 고려해 11월 3일 주중 일정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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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38라운드는 12월 4일 파이널 B 3경기, 5일 파이널 A 3경기가 열린다. 특히 마지막 날 수원FC와 수원이 처음으로 파이널 A 수원 더비를 치른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는 원정팀 응원석도 개방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오는 30일과 31일 열리는 K리그1 34라운드, K리그2 36라운드부터 경기장 내 원정팀 응원석을 개방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시즌부터 원정팀 응원석을 폐쇄했지만 최근 백신 접종률 증가 등을 고려해 이번 주말부터 원정팀 응원석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단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경기장 내 육성 응원은 여전히 금지되며, 관람 수칙을 위반하는 관중은 퇴장 조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