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매체 블룸버그가 25일(현지시간) 이런 주제로 한국문화 신드롬을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우선 다른 사람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따르도록 강요하는 '하드파워'와 달리 '소프트파워'는 자신의 문화와 가치의 매력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사람의 지지를 얻도록 도움을 주는 개념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측면에서는 BTS는 세계의 10대들이 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는 만큼 한국의 문화와 이념을 발산한 '소프트파워'라고 부를 만 하다.
그러나 '오징어게임'과 '기생충'도 한국의 문화와 가치의 매력을 보여주는 것일까?
블룸버그는 이 둘은 작금의 한국사회의 빈부격차를 암울하게 묘사한 것이므로, 다른 사람들이 모방할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2016년 인기를 끈 또 다른 한국영화 '아가씨' 역시 비슷한 주제를 다뤘다고도 했다.
매체는 이어 '소프트파워'라는 개념을 창안해 낸 하버드대 조셉 나이 교수의 설명을 곁들였다.
소련에서 10대들이 청바지를 입고 미국의 음악을 듣고, 반미 게릴라와 전쟁을 수행한 니카라과 방송국에서 미국 쇼를 트는 것이 '소프트파워'라는 것이다.
과거 미국의 자유민주주의를 해외로 수출하는데 할리우드와 빌보드 핫 100이 미국 해병대 못지않은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
이 매체는 이에 비해 점증하는 한국 문화의 영향은 이데올로기보다는 경제적인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문화 수출은 미국 가치 전파에 도움을 줬다면 한국의 문화 수출은 그 수출자체로서 의의가 있다는 것이다.
한국 문화 수출이 정부 체재를 전파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삼성 스마트폰, 현대 자동차, 삼양라면을 수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매체는 끝으로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세계에서 중국과 미국 모두에 한국 제품을 구매하는데 열린 자세를 취하도록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