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이재명 26일 만난다…靑 "선관위 해석 받아, 정치적 대화 없을 것"

지난 5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단지 3라인 건설현장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에서 '반도체 생태계 강화 연대 협력 협약식'을 마친 후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박수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회동한다. 이 후보가 지난 10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 16일 만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26일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 행석으로 면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 정권재창출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원팀' 분위기가 만들어짐에 따라 문 대통령과의 회동도 빠르게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통합 행보를 지켜본 청와대도 문 대통령과 이 후보와 만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했다.

황진환 기자
다만, 청와대는 이번 만남 자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정치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는 점을 미리 밝히며 '선거 중립'을 강조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선관위 유권해석을 통해서 비정치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며 "의제를 미리 조율해 놓고 만나시는 것은 아니다. 비정치적인, 선관위 유권해석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그런 범주 내에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운동과 관련되거나 대장동 특혜 의혹 등에 해석을 불러올 수 있는 민감한 대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10일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는 입장을 냈으며, 지난 14일에는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마주친 뒤 "축하드린다"는 짧은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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