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과 이 후보가 26일 오전 11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차담 행석으로 면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지난 24일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나 정권재창출에 함께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원팀' 분위기가 만들어짐에 따라 문 대통령과의 회동도 빠르게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의 통합 행보를 지켜본 청와대도 문 대통령과 이 후보와 만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고 판단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선관위 유권해석을 통해서 비정치적인 내용으로 대화를 하는 것은 문제가 없다는 해석을 받았다"며 "의제를 미리 조율해 놓고 만나시는 것은 아니다. 비정치적인, 선관위 유권해석의 범위를 넘어서지 않는 그런 범주 내에서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 운동과 관련되거나 대장동 특혜 의혹 등에 해석을 불러올 수 있는 민감한 대화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지난 10일 "민주당 당원으로서 이 지사의 후보 지명을 축하한다"는 입장을 냈으며, 지난 14일에는 시·도지사들이 참석한 행사에서 마주친 뒤 "축하드린다"는 짧은 덕담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