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는 KT 인터넷망에서 자체적으로 발생한 오류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KT본사와 서버가 있는 과천시 상황센터를 방문해 KT 관계자와 면담하고 네트워크 관련 자료를 살폈다. 이번 조사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기관도 함께 했다.
그 결과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앞서 KT 측은 디도스(DDoS) 공격으로 통신 오류가 발생한 것 같다고 밝혔다. 디도스는 특정 서버에 수용할 수 있는 이상의 정보를 한번에 보내 서버를 마비시키는 공격이다.
경찰은 KT 측이 스스로 밝힌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경찰은 추후 관계 기관들과 합동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 KT 네트워크가 작동하지 않는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상점의 결제 시스템 등도 모두 먹통이 됐다. 정오쯤에는 대부분 서비스가 복구됐지만, 일부 지역에선 복구가 늦어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KT는 "대규모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문제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