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유동규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 포렌식 착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피해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에 대해 경찰이 디지털 포렌식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 성남 대장동 전담수사팀은 25일 유 전 본부장 측 변호인이 입회한 가운데 휴대전화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을 실시했다.

이 휴대전화는 유 전 본부장이 가장 최근에 개통한 것으로 알려진 기기이자, 지난달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나오자 곧바로 창밖으로 던진 휴대전화다.

하지만 유 전 본부장이 머물던 곳은 용인의 한 오피스텔 9층으로, 약 20m 높이서 떨어진 휴대전화는 크게 파손됐다.

이후 경찰은 국가수사본부 디지털포렌식센터에서 휴대전화를 수리, 데이터를 복구한 뒤 경기남부청으로 돌려보냈다. 경찰은 유 전 본부장 측과 포렌식 조사 일정을 조율해 이날 분석 작업에 나섰다.

유 전 본부장 측은 경찰에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휴대전화 속 데이터 분석 작업이 본격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 마지막으로 통화한 상대방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밝혀질 전망이다.

이날 경기남부청에 방문한 유 전 본부장 변호인은 포렌식 조사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다"라는 답으로 일관했다.

경찰 관계자는 "데이터 복구·분석 작업이 오늘 하루로 끝날지 앞으로 며칠 더 걸릴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어떤 의혹도 남지 않도록 절차와 원칙에 따라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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