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성남 대장동 사업 공모단계부터 관여해온 정민용 변호사가 15시간가량 경찰 조사를 받았다. 정성욱 기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측근 정민용 변호사가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된 공모지침서 내용을 당시 성남시장이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보고한 적이 없다고 25일 말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이재명 지사에게 공모지침서를 직접 보고한 것이 맞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이 지사에게) 직접 보고했다는 건 잘못된 진술이라는 것이냐"라고 재차 묻자 정 변호사는 "네, 맞다"고 답하며 "검찰에서 다 설명드리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5일 오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화상 퇴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앞서 일부 언론은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팀장 김태훈 4차장검사)이 대장동 의혹 관계자 조사 등을 통해 '정 변호사가 공사 이익을 확정한 내용의 공모지침서를 작성해 이 지사에게 직접 보고하러 갔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정 변호사가 이러한 보도 내용을 직접 부인하는 만큼 검찰 수사팀은 이날 정 변호사를 상대로 이 지사에게 공사 이익을 확정한 공모지침서를 직접 보고한 바 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