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영훈 (前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어제 이낙연 전 대표와 회동을 가졌습니다. 경선 끝나고 2주 만이었죠. 어제 회동에는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 외에 양측에 한 명씩 배석자가 있었는데요. 이재명 후보 측에서는 박찬대 의원, 이낙연 전 대표 측에는 오영훈 의원이 함께했습니다. 지금부터 오영훈 의원을 직접 만나보죠. 이낙연 후보 캠프에서 수석 대변인을 맡았었죠. 오영훈 의원님 안녕하세요.
◆ 오영훈>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고생 많으셨습니다.
◆ 오영훈> 네.
◇ 김현정> 사실은 금요일까지만 해도 두 분이 만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인다. 이런 관측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전격적으로 이 만남이 성사가 됐네요?
◆ 오영훈> 저희들 입장에서 보면 전격적인 것은 아니었고요. 국정감사 일정이 있었고 그다음에 여러 가지 일정들을 고려했을 때 지금 시점이 적절한 시점이었다고 내부적으로 조율이 됐던 상황입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같이 식사를 하실 수도 있고 막걸리를 하실 수도 있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었을 텐데 찻집을 선택하셨어요. 찻집에서 30분 회동.
◆ 오영훈> 어쨌든 음식이라는 게 최근 방역상황을 고려했을 때 적절할까라는 고민도 있고요. 또 막걸리나 주류가 포함됐을 때는 또 약간 실수가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찻집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김현정>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어제.
◆ 오영훈> 오랜만에 만나기는 했지만 이제 또 경선과정이 끝나고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에 좀 허심탄회한 분위기가 연출됐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조금 이게 2주 만에 처음 만나신 거잖아요. 조금 서먹서먹하거나 그런 건 없었어요.
◆ 오영훈> 약간 있었죠. 제가 다른 기자 분들한테 여쭤봤는데 예전에는 어땠었냐 했는데 예전에는 10분, 15분 만나고 헤어졌었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2배가량 더 만나신 거니까 30분 이상 회동하시고. 두 분이 또 손을 잡고 같이 나가셨으니까 충분히 분위기가 좋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오영훈> 네.
◇ 김현정> 다만 조금 서먹서먹했던 것은 사실이다?
◆ 오영훈> 아무래도 그 분위기가 나와 있긴 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가 선대위에 참여를 할 것이냐. 한다면 어떤 직책을 맡을 것이냐. 이게 가장 큰 관심사였는데 공동선대위원장이 아니고 상임고문직을 맡기로 결정을 하셨어요. 이건 어떤 과정이었을까요.
◆ 오영훈> 어쨌든 선대위 참여 부분에 대해서 이재명 후보 측으로부터 요청이 있었던 게 사실이고요. 그리고 또 이낙연 캠프 측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를 해야 된다는 고민이 있었고요. 그런데 지금 이 후보가 낙선한 이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진두지휘하는 게 과연 맞느냐 하는 그런 문제제기가 좀 있었고요. 또 이낙연 전 대표께서 그런 부분에 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당 중심, 후보 중심의 선대위 이렇게 구성이 되어야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판단을 하셨고, 상임고문직이 어떤 적절하다는 판단으로 하시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낙선한 이 전 대표가, 후보가 선대위원장 맡는 게 적절하냐하는 고민이 있다고 하셨는데 예전에는 경선에서 패한 쪽 분들이 다 선대위원장 맡고 그러지 않으셨나요? 그게 어색한 그림이 아닌 것 같은데.
◆ 오영훈> 당에 선대위가 구성이 되면서 당에서 판단하고 공동선대위원장 또는 상임고문으로 간 두 가지 경우들이 다 있었기 때문에 두 가지를 다 고려한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또 두 분께서 만나서 협의해서 결정한 직책이기 때문에 적절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재명 후보 측에서 선대위원장을 맡아주십시오 이게 구체적인 제안이 온 건 아니군요. 그냥 좀 참 해 주십시오, 이 정도 제안이 왔고.
◆ 오영훈> 참여의 방식을 두고 두 분께서 협의를 하셔서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오영훈> 충분히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오영훈> 어제 그 부분과 관련돼서도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 관련해서는 실무단위에서 협의를 좀 더 진행을 시켜서 구체적인 역할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가 나왔고요. 어제는 예를 들어서 총괄본부장이라든가 비서실장이라든가 이런 직책과 관련된 얘기가 나왔습니다마는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실무협의에 맡기는 게 좋겠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 김현정> 전체 캠프가 전체 다 참여합니까?
◆ 오영훈> 아마 중앙당 차원에서 선대위가 구성이 되면서 그리고 또 이재명 후보 측의 협의과정들을 통하면서 어쨌든 우리 민주당 소속 의원님들은 다 참여를 해야 되는 것이죠.
◇ 김현정> 다 참여하는 것으로, 설훈 의원님도요?
◆ 오영훈> 아마 참여를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마는 그거는 그분의 판단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아니, 설훈 의원 같은 경우는 5선이시기 때문에. 하신다고 하면 공동선대위원장 이 정도를 가실 수 있겠네요. 상임선대위원장은 송영길 대표가 맡으실 거고.
◆ 오영훈> 그건 설훈 의원님께서 또 판단하셔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본적인 원칙으로는 저는 민주당 선대위에 민주당 의원들은 다 참여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고 뜻을 모으고 계시는 거군요. 의원들 전체가 다 참여하는 것으로. 그러면 상당히 한 반반 이것도 아니고 상당히 규모가 크게 합류를 하는 거네요.
◆ 오영훈> 어쨌든 민주당은 그렇게 해 왔고요. 그래야만 대선 대선승리를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난 안 하련다, 이런 분은 없으세요?
◆ 오영훈> 아직 없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없는 걸로 알고 계신다. 어제 이낙연 전 대표께서도 그러시더라고요. '당원과 지지자께서도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고 이어가야 한다는 대의를 버리지 말아주십시오.' 그런데 지지자분들의 상처는 아직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그 현장에도 한요. 100여 분 가까이 오셔서 항의도 하고 막 그런 모습을 보였어요.
◇ 김현정> 그런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억지로 뭔가를 이렇게 하지는 않겠다, 그런 말씀으로 들리네요.
◆ 오영훈> 같이 노력해야죠.
◇ 김현정> 아니, 과연 지지자들까지 총 화합하는 화학적 원팀이 가능하겠느냐, 이게 뭐 어렵지 않겠나 이런 전망이 나오고 시간이 걸리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오고 어떻게 보세요?
◆ 오영훈> 어제 이재명 후보께서는 그런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지난번 대통령 경선에서 패배한 이후 그 패배의 후유증이 도지사 선거 때까지 영향을 미쳤다. 도지사 때까지. 그만큼 오랜 시간을 시간의 과정을 통해서 극복했다는 말씀이나 마찬가지라고 보고요. 그렇게까지는 아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통령 선거 전 까지 선거 전까지 아물 수 있도록 해서 그래서 대선 승리를 위한 힘을 모아나가야 된다, 이런 공감대가 형성될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 오영훈>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낙연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분, 어제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 만남의 배석자입니다. 오영훈 의원 만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