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SSG의 시즌 마지막 16차전이 열린 2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 전 SSG 김원형 감독은 이날 총력전 의지를 다졌다.
그도 그럴 것이 SSG는 치열한 가을야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전날까지 4위(64승 62패 13무)로 두산(66승 64패 7무)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앞서 있다. SSG는 지난 21, 22일 두산과 홈 2연전을 쓸어담으면서 4위로 올라섰다.
삼성 역시 뜨거운 선두권 싸움을 잇고 있다. 역시 kt와 홈 2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1경기 차 1위로 올라선 삼성이다. kt보다 잔여 2경기가 적은 만큼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일단 이날 선발 투수의 무게감은 삼성이 앞선다. 다승 1위(16승)위 데이비드 뷰캐넌이 나선다. 반면 SSG는 올 시즌 4경기 1패만 안고 있는 좌완 신인 김건우다.
일단 김 감독은 "선발 매치업은 뒤진다"고 운을 뗐다. 이어 "김건우에게 5이닝을 던지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또 관중이 제일 많은 대구에서 열리기에 (코로나19로 그동안 무관중 경기를 치른) 김건우가 압박감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 감독은 "최근 KIA전 등 김건우의 구위가 좋았다"면서 "배짱이 좋은 투수니 씩씩하게 던져 초반만 잡아줘 3이닝만 던지면 된다"고 강조했다. "어제 경기가 없어 불펜이 충분히 휴식을 취한 상황이고 내일도 경기가 없다"면서 "우리 불펜이 잘 버텨주고 있고 타자들이 힘을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흐름상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삼성과 서로 매치업이 비슷해 시즌 중 업치락뒷치락하는 양상이 나왔다"면서 "야구라는 것은 두 팀 분위기가 좋기에 뭐라 장담할 수 없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 팀은 올 시즌 6승 6패 3무, 호각지세다.
김 감독은 "삼성과 하면 6회까지 투수들이 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올해 역전승이 가장 많은 만큼 7~9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전에 (타선이) 터지면 좋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1위와 4위를 놓고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는 삼성과 SSG. 과연 SSG가 선발 투수의 열세를 딛고 얼마나 선전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