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도어스테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을 찾은 미 국무부 성 김 대북특별대표는 24일 "외교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종전선언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를 모색해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노 본부장과 비공개 협의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북한을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여전히 돼 있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인 의도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며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성 김 미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24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마친 후 도어스테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 본부장도 "협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 공통의 인식을 재확인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인도적 협력,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고, 특히 워싱턴에서 가졌던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오늘 김 대표와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북 대화 재개 시 북측 관심사를 포함한 모든 사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는 양국 공동의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미국 정부도 각급에서 지속적으로 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북측이 조속히 호응해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와 노 본부장은 지난 18~19일(현지시간)에도 미국 워싱턴 DC에서 일본 외무성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을 만나 3자 협의를 했는데, 일주일 정도 지난 이날 또다시 서울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