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후보는 이날 여의도에 위치한 자신의 캠프에서 "민주당이 유독 윤석열 후보만 공격하는 것은 비리 후보끼리의 대선 구도를 만들어 이재명 물타기 대선을 획책하려는 의도"라며 "비리 쌍둥이 비리 페어 대선으로 몰아가 국민들에게 비리 의혹 후보 선택을 강요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신의 강력한 경선 라이벌인 윤 전 총장이 대장동 개발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와 "적대적 공생 관계"이며 "본인, 부인, 장모 등 이른바 본부장 비리후보"인 만큼 "깨끗한 후보"인 자신을 국민의힘 최종후보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윤 전 총장의 '정두환 옹호 발언'과 '반려견 사과 사진'과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의 호남 끌어안기 노력을 윤 전 총장이 물거품으로 만들었다며 "수습하는 과정에서 국민들을 조롱했고, 해당행위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선관위원회의 본경선 여론조사 방식과 관련해서 홍 후보는 "네 사람 중 누가 경쟁력이 있는지 조사하는 방식만이 올바른 여론조사 방식"이라며 1대4자를 조사하는 방식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앞서 이날 SNS 게시글을 통해서는만약 1대4자 조사로 갈 경우 "중대결심"을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홍 후보은 또 '해불양수(海不讓水) 캠프'를 표방하면서 "내가 후보가 되면 윤석열 후보 뿐만 아니라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분들을 안고 가겠다"며 윤석열캠프 소속이었던 장제원 의원의 이름을 언급하기도 했다. "윤석열 후보는 경선에서 떨어지면 정치를 계속하기 어렵지만 나는 경선이 끝나고 정치를 계속 한다"고도 덧붙였다.
또 "(민주당 경선주자였던) 이낙연 후보 진영이 내쪽으로 오고 있다. 특히 호남에서"라며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최종 대선 후보가) 됐기 때문에 호남의 반이재명 표들은 홍준표 쪽으로 몰릴 것으로 실제로 그런 경향이 보이고 있다"고 본선 확장력을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