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24일 지난해 4월부터 시행된 '국제선 인천공항 일원화'를 종료하고, 1년 7개월간 중단됐던 지방공항 국제 하늘길 일부를 연다고 밝혔다.
국내 예방접종완료자는 국내 입국일 기준 국내에서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회 접종, 얀센 백신 1회 접종을 완료한 지 2주 이상 지난 내·외국인이다.
격리면제서 소지자는 중요한 사업상·학술·공익적·인도적 목적 등으로 긴급·불가피한 입국을 위해 재외공관에서 발급해주는 격리면제서를 소지한 내·외국인이다.
우선 1단계로 이르면 다음 달 말부터 김해공항 국제선 중 사이판, 괌으로 가는 노선이 추가 운영된다.
그동안 국제선을 주 1회 운영(지난해 12월부터 김해↔청도선, 부산시에서 김해공항 방역체계 구축을 지원)하던 김해공항은 현재 운영 중인 세관·출입국심사·검역(CIQ)의 업무 활용도를 높여, 김해↔사이판 항공편을 주 2회, 김해↔괌 항공편을 주 1회 추가 운항한다.
다만 유증상자는 김해공항 내 PCR 검진시설에서 검진을 받고, 확진자는 부산시에서 인근 치료시설로 이송해 치료·격리한다.
국토부에 따르면 인천↔사이판 누적 예약객 수는 지난 8월 12일 기준 126명에서 지난달 14일 3580명, 이달 21일 8038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번에 노선 이용 대상이 되는 접종완료자 등 두 유형에 대한 세부 내용은 최신 '코로나19 국내예방접종완료자 관리지침'이나 '해외입국자 격리면제서 발급 안내'를 참고하면 된다.
이어 2단계로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오는 12월에는 대구·청주·무안공항의 국제항공편 수요가 있을 경우 방역당국 등 관계기관과 CIQ 운영재개 협의 등을 거쳐 공항별로 주 3~5회 시범 운항을 한 뒤,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3단계로 해외여객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설 연휴에는 김포·제주·양양공항의 국제선 수요와 CIQ 운영 상황 등을 고려해 적정 운항 규모와 시점 등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다.
국토부 김용석 항공정책실장은 "이번 김해공항 사이판·괌 노선 증편을 시작으로 지방공항 국제선 운항이 점차 확대돼 지역 주민의 해외여행 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며 "최근 사이판·싱가포르와 체결된 트래블 버블에 이어 이번 운항 재개가 지역항공·여행업계 회복의 마중물이 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