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주차·얌체 차박 막는다…강릉시 해변 공영주차장 '유료화'

공영주차장 화장실 물로 캠핑카 물탱크를 보충하는 모습. 속초시는 일부 캠핑·차박족들의 얌체 행동에 몸살을 앓으면서 설악동 공영주차장 일부 화장실을 폐쇄 조치했다. 속초시 제공
강원 강릉시가 강문해변 일원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오는 25일부터 강문해변 제1공영주차장 운영을 유료화한다고 21일 밝혔다.

주차요금은 30분에 500원이며 이후 10분당 200원이 부과된다. 1일 최대 요금한도는 1만 원이다. 이에 앞서 강릉시는 강문어촌회관 인근에 제2공영주차장을 조성하고, 지난 9월부터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강문해변 일원은 경포와 안목을 잇는 동해안 해변 주요 관광지로 해마다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공영주차장이 있지만 캠핑카 등 장기주차 차량 등으로 순환되지 않아 성수기에는 심각한 주차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 여름 강문해변 공영주차장에서는 장기간 차박을 하던 관광객과 이를 지적한 시민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면서 경찰이 출동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차박금지 현수막. 강릉시 제공
시는 이번 유료화 전환으로 주차 순환률이 제고됨에 따라 이용객들을 위한 주차공간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문해변을 비롯해 경포와 안목 등 강릉의 주요 해안 관광지를 중심으로 차박족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이를 제지할 마땅한 근거가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안목해변도 오는 12월부터 강릉항 주차장 375면에 대해 유료화하고, 커피거리 앞 170여면의 노상주차장도 대체부지를 확보한 뒤 활용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강릉시 관계자는 "지난 9월 강문어촌회관 인근에 91면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여 현재 유료 개방하고 있다"며 "제1공영주차장도 유료로 전환함으로써 장기주차 방지는 물론 강문해변을 찾는 분들의 주차수요를 충족하고 주변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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