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초 정부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을 추진 중인 가운데 학교 교사들의 상당수가 학교의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 전환 시기를 11월 18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지난 14~16일 전국 초·중·고 교원 356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위드 코로나 교원 인식조사' 결과를 21일 밝혔다.
다음 달 학교의 '위드 코로나' 시행에 대해 32.4%가 '다소 긍정적', 28.7%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해 응답자의 61.1%가 긍정적 인식을 보였다.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25.6%에 그쳤다.
바람직하다고 보는 학교의 '위드 코로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수능날 이후'가 34.9%로 가장 많았으며 '코로나 감염이 상당 수준 안정될 때까지 연기'가 28.1%로 나타났다.
교총은 교원의 63%가 '위드 코로나' 학사운영은 최소한 수능 이후가 바람직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교총은 "수능 전 '위드 코로나'로 고등학교가 입시 준비와 지원, 수능 응시와 관리 등에 돌이킬 수 없는 혼란과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들이 '위드 코로나' 학사운영을 긍정적으로 보는 주요 이유로는 '이미 전면등교 등 위드 코로나에 가깝게 운영 중'(62.2%), '학생 학력 및 사회성 발달 회복 시급'(24.0%)을 꼽았다.
반면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지속적 감염 확산'(43.5%)과 '대면수업·신체활동 등 교육활동 특성상 감염 우려 심각'(31.9%)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