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의원은 20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시장이었던 이 지사가 설계자라고 자신있게 말했다"며 "이 사업의 막대한 1조 원 이익이 화천대유와 천화동인에 발생했는데, 그 이익에 기여한 공로로 소정의 대가를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 지사는 "안 주더라"며 "왜냐면 피해를 입었으니까"라고 웃었다.
송 의원은 "그럼 옆에 부인께서 서운해하지 않더냐"면서 "그렇게 기여하고 설계했는데 엉뚱한 사람에게 50억 원씩 안기고 왜 단 50원도 안 주는지 너무하다. 화천대유 대표는 반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제 가족이나 제 아내, 제 주변 사람들도 그런 부정한 돈에 관심 갖는 사람들이 아니다"며 "많은 사람이 이 엄청난 이권 사업에서 인허가권자가 돈을 안 받을 수 있겠냐고 의심하는데,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왜 이익을 못 받아서 섭섭하냐고 그런 말을 하는데, 그들은 저한테 신세를 진 게 아니라 피해를 입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며 "물잔으로 따지만 물 한 컵을 통째로 다 먹을 수 있었는데, 제가 그중에 2/3를 덜어냈다"고 비유했다.
이 지사는 "1/3밖에 안 남을 걸 가지고 나누다가 걸렸는데, 1/3밖에 안 남은 이 사람들 입장에서는 나머지 다 먹을 수 있는 걸 못 먹어서 억울하다고 생각하지 않겠냐"면서 "그런데 왜 저한테 돈을 주겠냐"고 반문했다.
또 "이익을 나눈다면 민간에 허가해줬으면 깔끔하지 않냐"며 "이해관계가 있으면 왜 추가 부담을 시켰겠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