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는 20일 오후 3시 30분쯤 전복된 중국어선의 어망 사이에 의식없는 상태로 걸려있던 선원 1명을 추가로 구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자정 군산시 어청도 남서쪽 해상 124㎞ 지점에서 239t의 쌍타망 중국어선 한 척이 전복됐다.
쌍타망 어업은 두 어선이 한 조를 이뤄 그물을 끌어 고기를 잡는 방식인데, 사고 당시 7명은 짝꿍 어선에서 구조했으며 우리 해경이 표류 중이던 1명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중국인 승선원 총 15명 가운데 7명이 실종된 상태였다.
해경은 사고 해역에 경비함정 4척과 해경 항공기 2대, 어업지도선 1척 등을 투입하고 중국해경선 3척과 함께 수색을 이어나갔다.
이날 오전 9시 30분쯤 해경은 전복된 중국어선으로부터 약 3㎞ 떨어진 해상에서 4명을 추가로 발견했다.
구명조끼를 입고 표류 중이던 선원 1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으나 나머지는 심정지 상태로 확인됐다.
또 오후 3시 30분쯤 전복된 중국어선의 어망 사이에 의식없는 상태로 걸려있던 선원 1명이 발견됐으며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에 승선원 총 15명 가운데 12명이 발견됐고 4명이 숨졌다. 나머지 2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해경은 실종된 인원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을 할 예정이다.
해경은 "3m의 높은 파도 등 기상 불량으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상이 호전되는 데로 전복 선박에 진입해 수중수색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복된 중국어선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정식으로 허가를 받고 조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