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유럽 중국 등에 이어 세계 7대 우주강국에 들게 되고 독자 우주개발시대를 맞게 된다.
누리호의 발사시각은 오후 4시로 잡혀 있다. 하지만 정확히 4시에 발사될 지 여부는 조금 불투명하다. 이날 기상 상황이 발사를 좌우하는 핵심요소 이기 때문. 항공우주연구원은 "평균 풍속 15 m/s, 순간 최대풍속 21 m/s 이내이고 고층풍이 기준에 맞아야 할 뿐아니라 비행 경로 상에 번개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조건이 부합하면 발사체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항공우주연구원과 민간기업으로 이뤄진 누리호 발사팀은 발사에 대비해 20일 누리호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로 옮겨 우주센터 제 2발사대에 세운 뒤 누리호와 주변 기계장비를 연결하는 작업을 마쳤다.
항공우주연구원 진승보 발사체 기획팀장은 CBS와 가진 인터뷰에서 "발사체와 주변 기기 간 연결작업과 최종 기능점검이 오늘(20일) 할 일이다"며 "발사체가 조립동에서 발사대까지 옮겨져 세워졌고 발사체와 기계장비들을 연결했다"고 밝혔다.
21일 발사 4시간 전에 시작되는 추진제(케로신)와 산화제 등 연료주입 만을 남겨두고 있다. 기상 상황이 발사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대략 12시부터 연료주입이 시작된다. 산화제 126톤, 케로신 56.5톤을 합쳐 액체연료 182.5톤이 주입된다. 75톤급 엔진 4개로 구성된 1단 엔진은 1초당 산화제와 연료 1016kg을 연소시키며 지구 중력을 압도하는 추진력을 만들어 내 로켓을 우주로 밀어 올린다.
30분만에 알 수 있다. 항우연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와 제주도, 팔라우 등 3군데에 위성 추적 레이더와 텔레메트리(원격자료수신장비)를 설치했다. 이 곳을 통해 누리호의 비행궤적과 동작상태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항공우주연구원은 21일 1차 발사에 이어 2022년 5월 2차 발사에 나선다. 이 때는 로켓에 진짜 위성을 실어 날려 보낼 예정이다. 누리호 발사에 성공한다면 우리나라는 위성 더부살이 신세를 청산하고 독자적인 우주개발에 나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