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野주자들 토론회 앞두고 TK 당심잡기…尹, '전두환 망언' 사과는 거부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20일 대구·경북 합동 토론회를 앞두고 '텃밭' 대구지역을 순회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최종 후보 선출에는 당원투표 비중이 50%로 높아지기 때문에 핵심 지지층이 많은 TK지역 당심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오전 천주교 대구대교구 조환길 대주교를 예방하고, 오후에는 캠프의 대구·경북 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가지며 조직 다지기에 속도를 냈다.

다만, 논란이 되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 옹호 발언에 대한 사과는 거부했다. 전날 윤 후보는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잘못한 부분이 있지만 정치를 잘했다는 분들도 있다"며 "호남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하는 분이 꽤 있다"고 말하며 당 안팎에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윤 후보는 이날 기자들이 '광주를 찾아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제가 무슨 그걸 가지고 호남인들을 화나게 하려고 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전날 발언의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그는 "우리 청년들에게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주고 국민들의 민생을 챙기기 위해서는 국가 지도자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아야 한다"며 "어떤 정부, 어느 정권에서도 효과를 나타낸 것이 있다면은 무엇이든지 벤치마킹해서 국민을 위해서 써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전두환 대통령 시절의 김재익 씨를 가리켜 '경제는 당신이 대통령'이라는 말은 굉장히 유명하다"며 "전두환 대통령을 찬양한다던가 5.18에 대해서 일반적인 시각과 다른 역사인식을 가지고 있다든가 하는 것은 조금 과도한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사과대신 이해를 구한 것이다.

국민의힘 홍준표 후보가 20일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장동 비리 관련 특검 촉구' 기자회견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얘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기자회견을 열고,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을 촉구했다.

홍 후보는 "저 홍준표는 깨끗하다. 깨끗하고 약점 없는 후보만이 비리의 몸통 이재명과 싸워 이길 수 있다. 도덕성을 의심받는 후보로는 이재명을 이길 수 없다"며 "이번 대통령선거가 깨끗한 후보인 저 'clean 홍준표'와 비리몸통인 'Dirty 이재명 후보'의 대결로 치러지면, 국민여러분과 국민의 힘 당원동지 여러분의 열망인 정권교체는 '보증수표'가 된다"고 말했다.

여권 대선주자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동시에 당내 경쟁자인 윤 후보까지 겨냥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노린 행보로 해석된다. 홍 후보는 이어진 대구·경북지역 당원간담회에서도 "안전하게 이길 사람 찾아 가야지 온갖 가족, 의혹 본인 비리 의혹에 휩싸인 후보를 끝까지 지지할 수 있느냐"며 "이 후보 비리와 윤 후보 비리가 뒤엉키면 정권창출 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대구 지역당원 만나는 유승민 후보. 연합뉴스

대구·경북 당심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유승민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을, 동구을 당원협의회를 방문해 지지를 호소했다. 유 후보의 이날 대구·경북 방문은 지난 8월 26일 이후 14번째로 거의 모든 TK지역 당원협의회를 방문했다.

유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동구을 당원협의회에서 "대구 올 때마다 경북에 갈 때마다 저는 여러분들이 뽑아주시면 제가 되는 거고 여러분들이 외면하시면 다른 분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며 "저에 대해서 그동안 참 미운털이 박혀 섭섭하시고 불편하시고 했던 심정에도 마지막에는 누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야 이 나라를 위해 좋은 것인지, 누가 되면 과연 민주당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건지 냉정하게 상식적으로 생각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20일 오전 경북도당에서 진행된 '이재명 압송 작전 올데이 LIVE' 유튜브 방송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장동 1타 강사' 원희룡 후보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가 열리는 이날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재명 후보 발언을 실시간으로 팩트체크했다. 원 후보는 지난 18일 국감 때에도 토론회를 앞두고 생방송을 진행하며, 이 후보의 발언과 국토위 위원들의 질의를 평가·분석한 바 있다.

원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기자간담회에서도 "오늘 국감에서 이재명 후보를 못 잡으면 본선 토론에 날 내보내달라"며 "내가 이재명과의 1대1, 회피할 수 없는 대면토론에서 십상시와 조폭들과의 연관을 물어서 대통령 자격을 스스로 사퇴하게 만들겠다"며 이재명 후보에 맞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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