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호는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올라온 폭로글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익명의 글쓴이는 '대세 K 배우'가 자신에게 광고 위약금을 이유로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했다고 밝혔다.
글 속에 포함된 새로 들어간 작품의 이름이 변경된 구체적 정보, K라는 이니셜, 지난해 드라마는 잘 안 됐지만 인기를 모은 캐릭터, 소리를 질러서 문제가 됐던 프로그램 등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해당 배우가 김선호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8일 내내 연락두절된 김선호 소속사 솔트 엔터테인먼트는 논란 3일째 공식 입장을 내놨다.
시간이 상당히 흘렀음에도 "빠른 입장을 드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 당사는 현재 익명으로 올라온 글의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은 만큼 조금만 더 기다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는 간결한 내용이 전부였다.
이 사이 리스크를 감지한 광고주들은 신속히 김선호를 SNS, 사이트 등에서 지워나갔다. 도미노피자를 시작으로 캐논코리아, 푸드버킷, 11번가 등에 배치된 김선호 광고 이미지는 자취를 감췄다.
뒤늦게 나온 공식입장에 정확한 부인이나 해명이 없자 상황을 주시하던 비와이엔블랙야크 나우, 라로슈포제 등도 김선호 광고 이미지를 삭제했다.
결국 이번 사생활 의혹은 김선호 개인 이미지 추락뿐 아니라 그를 신뢰해 광고를 계약한 수많은 업체들의 피해로 돌아가게 됐다. 통상 계약에 품위 유지 위반 등 조항이 있을 경우, 김선호 측이 막대한 위약금을 물어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배우 소속사 관계자는 "계약서와 광고주 의지에 따라 위약금은 아예 없을 수도 있고 천차만별이지만 일단 사건 발생 직후 입장 표명이 너무 늦어져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다 보니 광고주들이 빠르게 반응한 것 같다"며 "향후 소속사가 일체 부인하고 법적 대응으로 간다 해도 소송에 얽힌 배우를 광고에 쓰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