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기 중앙위원회의 마지막 전체회의인 이 회의에서는 인사, 정책, 조직 등을 통해 시 주석의 3연임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개최 시기 등에 관심이 쏠렸다. ·
그런데 여기에 더해 19기 6전회에서 '당 중앙위원회 주요 성과와 역사적 경험에 관한 결의'(역사결의)를 채택하기로 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9일 이번에 채택될 결의안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중국공산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정치적 문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공산당 역사에서 역사결의는 단 두 번 있었다. 1945년 공산당 6기 7중전회에서 채택된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 1981년 11기 6중전회에서 있었던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가 그 것이다.
1981년 결의는 덩샤오핑의 개혁 노선을 확고히 하는 내용이 핵심이지만 마오쩌둥이 일으킨 문화혁명에 대해 "당과 나라와 인민이 건국 이래 가장 심각한 좌절과 손실을 겪게 했다"는 평가도 포함시켰다.
1945년 역사결의 이후 마오쩌둥은 뒤 이은 당 대회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지도력을 확립했고 덩샤오핑도 1981년 결의 이후 개혁 개방의 토대를 확고히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9기 6중전회에서 채택된 역사결의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전의 두 결의처럼 과거에 대한 비판이 담길지도 주요 관전 포인트다. 일각에서는 1989년 톈안먼 사태에 대한 새로운 해석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지만 이전의 역사결의와 같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역사 결의에 시 주석의 지위를 강화하는 내용이 주로 담길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시 주석 집권 이후 당 중앙을 중심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경제적 번영을 일궈가고 있고 중국을 강대국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도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두 번의 역사 결의 채택 이후 진행 과정이 보여주듯이 다음 달 중국공산당 사상 세 번째로 역사 결의가 채택되면 시 주석의 지위는 더욱 확고해 질 것으로 보인다. 자신을 발탁해 준 장쩌민이나 전임자인 후진타오를 넘어 신중국의 '창업자'인 마오쩌둥과 개혁·개방의 설계사인 덩샤오핑과 같은 반열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