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상임위원들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 40분까지 원인철 합참의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북한의 미사일을 분석하면서 현재의 상황을 평가했다.
회의에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 원인철 합참의장, 서주석·김형진 국가안보실 1·2차장, 최종문 외교부 2차관, 윤형중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참석했다.
군은 이번 미사일을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판단하고, 위원들에게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이에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이번 발사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해 최근 우리와 미·중·일·러 등 주요국들 간 활발한 협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루어진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또한 상임위원들은 "한반도 정세의 안정이 그 어느 때보다 긴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북한이 조속히 대화에 나올 것을 촉구했다.
앞서 북한이 이날 오전 10시 17분쯤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신포는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탑재가 가능한 잠수함을 건조 중인 장소로, 2년여 만에 SLBM 시험발사를 재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이날 서울에서 개막한 국제 항공우주·방산분야 전문 무역 전시회(ADEX)와 오는 21일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발사를 의식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또한 워싱턴과 서울에서 각각 한미일 3국의 북핵 수석대표와 정보수장이 나란히 회동하고 대북 대화 재개를 모색하는 가운데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다만, 정부는 종전선언 등 여러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상황에서 발사된 북한 미사일에 우려를 보내고 있다.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18일(현지시간)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미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한 뒤 "한미 당국 간 한국전 종전선언 이슈를 계속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