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북한의 군사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이 지난 15일(현지시간) 공개한 '2021 북한 군사력' 이라는 보고서다.
방위력 전반에 대한 평가와 항목별 핵심 군사력에 대한 설명에 이어 각 군의 무기 체계, 최신 무기 동향 등이 담겨있다.
기존 보도 및 발표 내용을 인용한 수준이라 새로운 내용은 없어 보인다.
다만 핵심 군사력 가운데 '우주' 분야의 설명이 눈길을 끈다.
북한이 궤도에 도달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과 우주발사체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인공위성을 파괴하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평가해 놨다.
또 3곳의 위성발사 및 추적 시설을 보유중이며 인공위성 2기를 운용중이라고 기술했다.
별도의 '방위산업과 에너지 섹터' 부분에서는 항공 관련 기술 및 비행체 동향을 실었다.
중국에서 수입한 소형 공격용 무인정찰기, 중동에서 습득한 기술로 만든 제트 무인정찰기 등이 나열돼 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무기 수출도 부록으로 첨부해 놨다.
유엔제재로 인해 수출입이 중단돼 있는 와중에도 무기 수출로 상당한 외화벌이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어 북한이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무기를 수출해 온 나라 15곳을 지도로 표시했다.
아프리카 10개국(콩고, 앙골라, 나미비아, 리비아, 수단, 에리트리아, 에티오피아, 우간다, 탄자니아, 모잠비크), 중동 3개국(시리아, 이라크, 이란), 아시아 1개국(버마), 중남미 1개국(쿠바) 등이다.
이 같은 '사실' 설명과 달리 북한의 핵무기 개발 동향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장거리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방정보국이 기밀로 분류하지 않은 공개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공개된 자료다보니 84페이지로 된 보고서 가운데 참고자료만 12페이지에 이른다.
인용한 외부 문서만도 312건이나 된다.
그러나 상당수는 2013~2017년 사이에 나온 오래된 자료들이다.
국방정보국은 이번 북한 군사력을 보고서로 펴낸 목적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가하는 현재의 위협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