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 1073명…11일째 1천명대·사망자 21명↑(종합)

수도권 이틀째 700명대 머물러…서울 확진자 200명대까지 '뚝'
1차접종 7만 1600여 명↑·누적 78.8%…접종완료 62만여 명↑·65.9%
金총리, 내일 총파업 예고한 민주노총에 "지금이라도 철회해 달라"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접수를 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석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 '4차 유행'이 감소세로 접어들면서 신규 확진자는 이틀째 1100명을 밑돌았다. 접종완료율이 60%를 웃도는 등 백신 접종이 궤도에 오르면서 대유행의 기세가 한풀 꺾인 모양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9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3명 늘어 총 34만 4518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앞서 신규 환자가 네 자릿수에 접어들며 4차 유행이 본격화된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103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날(1050명)보다 23명이 늘어난 수치다. 1주일 전 화요일(12일·1347명)과 비교했을 때는 274명이 더 적다.
 
전날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의심환자는 총 5만 484명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7만 5718건의 진단검사를 시행했고 214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는 총 9503건의 검사를 통해 14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총 검사건수는 13만 5705건으로 이날 기준 양성률은 0.79%다.
 
하루 확진자는 지난달 추석 연휴 이후 최대 3천 명대까지 치솟았다가 이달 들어 다소 진정 국면을 보이고 있다. 한글날이었던 지난 9일(1953명)부터 10일 1594명→11일 1297명→12일 1347명→13일 1583명→14일 1939명→15일 1683명→16일 1617명→17일 1420명→18일 1050명 등 11일째 1천 명대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이를 '예방접종 효과'로 분석하고 있다. 접종완료율이 60%를 넘어서는 등 2차 접종이 빠르게 전개되면서 늘어난 면역 형성 인구가 델타 변이의 확산 속도를 둔화시켰다는 것이다. 전날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이동량 등 사회경제적 접촉을 모니터링하는 간접 지표들은 대부분 더 올라가고 있거나 상당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거리두기 이행보다는 백신의 감염차단 효과 쪽에 무게를 실었다.
 
정부는 다음달 초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서는 '전 국민 70% 접종완료' 달성과 함께 안정적인 방역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민관 합동기구인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의 방역의료 분과위원회는 전날 2차 회의를 여는 등 로드맵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도권 이틀째 700명대·서울 200명대로 '뚝'…사망자 21명↑

서울역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종민 기자
신규 확진의 전파경로는 국내 발생이 1048명, 해외유입이 25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지역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 296명 △부산 38명 △대구 34명 △인천 88명 △광주 3명 △대전 15명 △경기 393명 △강원 7명 △충북 42명 △충남 39명 △전북 14명 △전남 14명 △경북 41명 △경남 19명 △제주 5명 등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울산과 세종에서는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수도권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전날(794명)에 이어 이틀째 700명대(777명)를 기록했다. 특히 신규 환자가 전날 300명대(355명)로 떨어진 서울은 이날 해외유입(2명)까지 모두 298명이 확진돼 200명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7월 4일(289명) 이후 107일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수도권의 전체 대비 비중은 74.14%로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다.
 
비수도권 지역은 271명의 환자가 나와 25.86%의 비율을 나타냈다.
 
해외유입 사례(25명)는 입국 당시 검역을 통해 5명이 확진됐고, 입국 이후 지자체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원이 20명으로 파악됐다.
 
유입 추정국가는 △필리핀 4명 △파키스탄 1명 △러시아 2명 △베트남 1명 △일본 2명 △몽골 1명 등 중국 외 아시아 지역이 11명, △미국 12명 △페루 1명 등 미주 지역이 13명, 에티오피아 1명 등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 내국인이 15명, 외국인이 10명이다.
 
방역당국의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1651명이 늘어 누적 31만 3432명(90.98%)이 격리해제됐다. 생활치료센터 및 의료기관에서 격리치료 중인 확진자는 599명이 줄어 총 2만 8397명으로 집계됐다.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장치) 등의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1명이 감소해 총 344명이다. 사망자는 하루새 21명이 급증해 지금까지 코로나19로 총 2689명이 숨졌다(치명률 0.78%).

접종완료율 이번 주말 70% 넘길 듯…"민주노총 총파업 철회해야"

백신 접종이 가속화되면서 1차 접종률은 점차 80%에 가까워지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1차 접종을 받은 인원은 7만 1635명으로 누적 접종자는 4047만 4512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78.8%로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 91.6%에 달한다.
 
2차 접종을 받은 국민은 62만 8733명이 늘어 총 3381만 8410명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했다. 전체 65.9%로 성인 인구의 76.6% 수준이다.
 
한편, 정부는 내일(20일) 총파업을 예고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측에 철회를 강력히 요청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마지막으로 강력히 촉구한다. 지금이라도 총파업을 철회해 달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나아가는 마지막 고비에서, 이번 총파업은 우리 공동체의 안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으며, 무책임한 행동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겉으로는 방역수칙에 맞게 소규모 집회로 신고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다수 인원이 집결하는 전형적인 '편법 쪼개기 집회'가 이뤄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만약 총파업이 강행된다면 정부로서는 공동체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어떠한 형태로든 방역을 무력화하는 집회나 시위가 이뤄진다면 정부는 하나하나 현장을 채증해 누구도 예외 없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엄정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서울과 영상으로 연결해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총리는 "이번 주말쯤 백신 접종완료율이 전 국민의 7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확진자 규모도 소폭이나마 줄고 있어 희망적"이라며 "다음 주까지의 방역을 안정적으로 관리해낸다면 모두가 염원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의 첫걸음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으로 실내활동이 늘면 코로나 감염도 함께 늘 수 있다. 올 겨울에는 독감이 널리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어르신들은 독감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