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훈 공백에도 역시 우승후보…KT 4연승 이끈 해결사 김동욱

수원 KT 김동욱. KBL 제공



프로농구 공동 1위 맞대결은 베테랑들의 3점슛 세례로 승부가 갈렸다.

수원 KT는 18일 수원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72대62로 승리했다.

개막전 패배 후 파죽의 4연승을 달린 KT는 시즌 전적 4승1패로 단독 선두가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선두권에 위치했던 오리온은 3승1패로 공동 4위가 됐다.

저득점 양상으로 전개된 경기는 4쿼터 막판 KT의 폭발적인 외곽슛이 터지면서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김동욱은 KT가 56대55로 쫓긴 4쿼터 종료 4분24초를 남기고 귀중한 3점슛을 터뜨렸다.

오리온이 이승현의 득점으로 추격하자 이번에는 정성우가 3점슛을 림에 꽂았다. 두 장면 모두 팀 동료의 어시스트가 동반된 마무리였다.

이후 캐디 라렌의 득점과 블록슛으로 오리온의 사기를 꺾은 KT는 종료 2분여 전에 터진 김동욱의 벼락같은 속공 3점포로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라렌이 22득점 18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가운데 양홍석은 12득점 7리바운드를, 정성우는 16득점 5어시스트를 각각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정성우는 최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10득점을 몰아넣으며 정규리그 MVP 출신 포인트가드 허훈의 부상 공백을 잘 메웠다.

베테랑 김동욱 역시 4쿼터에만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터뜨리는 등 9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올 시즌 신인왕 경쟁의 선두주자로 평가받는 KT 하윤기는 오리온의 KBL 간판 빅맨 이승현의 파워에 밀려 4득점에 그쳤지만 5리바운드 1블록슛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오리온은 4쿼터 10분 동안 야투 성공률 27%에 그치며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머피 할로웨이는 경기 중반 화려한 '인 유어 페이스' 덩크를 터뜨리는 등 15득점 11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이승현과 이대성은 각각 12득점, 10득점을 올렸지만 합산 야투율 33%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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