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박근혜·이명박 이 잡듯이 수사하지 않았다"…정치보복 부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후보가 18일 오후 부산MBC에서 제4차 TV 토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본경선에 나선 윤석열 후보가 18일 토론회에서 "두 분의 전직 대통령에 대해 이 잡듯이 마구 뒤져서 (수사)하지 않았다"며 정치 보복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 합동 토론회에서 원희룡 후보는 앞서 열렸던 토론회와 달리 윤석열 후보를 강하게 밀어붙였다. 원 후보는 "법에 따라 처리하는 것과 정치 보복의 기준은 무엇인가?"라고 윤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저절로 드러난 것, 예를 들면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이나 이재명 아수라 게이트 등 저절로 드러난 것은 처리해야 한다"며 "그러나 누구를 딱 짚어 1년 12달을 계속 뒤지는 것은 정치 보복"이라고 답했다.

황진환 기자
그러자 원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을 수사해 구속한 것은 정의 실현인가? 정치 보복인가?"라고 되물었고, 윤 후보는 "두 분 전직 대통령에 대한 것은 이 잡듯이 막 뒤져서 하지 않았다"라고 맞섰다.

윤 후보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정치 보복인가?'라는 질문에는 "그 수사를 안 한 사람이 어떻게 얘기를 하겠는가"라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도 윤석열 후보에게 박 전 대통령 수사를 캐물었다. 홍 후보는 "대통령 통치 행위는 헌법재판소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박 전 대통령이 공천에 관여한 것은 통치 행위인가? 실정법 위반인가?"라고 윤 후보에게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공천 관여는 선거에서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 때문에 실정법 위반"이라며 "저희는(특검) 공천 관여보다 국정원 자금을 공천 관련 여론조사 비용에 쓴 것을 기소했다"라고 답했다. 이에 홍 의원은 "아니다. 공천에 관여한 것을 직권남용으로 기소했다"며 "그리고 징역 3년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유승민 후보는 앞서 윤 후보가 '저는 2년을 털려도 뭐가 안 나온다. 우리당 (다른) 후보가 만약에 된다면 일주일도 안 걸린다'고 말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런 모욕은 처음 당한다"며 "터는데 일주일도 안 걸리는 후보가 저 유승민인가?"라고 캐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그런 뜻이 아니다"라며 "일주일도 안 돼서 털기 시작하고 가만 두지 않는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날 유 후보는 경제 정책 관련 토론에 집중했다. 유 후보는 "우리나라가 슬로우플레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저는 정말 경제 성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복지 분배보다 경제성장에 더 비중을 둘 시기이고 (필요한 성장 정책은) 인재라고 생각하는데, 윤 후보의 성장 정책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윤 후보도 "교육 혁신에 그게(인재 육성) 있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사람"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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