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성남 조폭 출신 '제보자 진정성' 초점
해당 조직과 업체가 불법도박사이트에서 번 돈이 이 지사 측에 수십 차례에 걸쳐 20억 원 가까이 흘러들어갔고, 이 중 일부는 현금으로 전해졌다는 게 김 의원의 주장이다.
김 의원은 기존 해당 조직의 핵심인물이었던 박모씨가 최근 구속 상태에서 제보한 진술서, 사실확인서, 공익제보서 등 3종 총 17쪽 분량의 문서를 근거로 들었다.
이날 오후 추가 질의에서 김 의원은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겠느냐"며 "5만 원과 1만 원 현금 5천만 원을 코마트레이드 앞에서 이 지사와 업체 대표가 찻집에서 얘기하는 동안 넣어줬다는 내용이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김도읍(부산 북구강서구을) 의원 역시 "똑같은 제보를 나도 받았다"며 "이 제보자는 부친의 명예, 자신의 삶을 걸고 가족관계증명서까지 제출하면서 이재명 같은 사람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는 심정으로 제보를 한다고 나선 상황"이라고 협공했다.
이어 그는 "오전에도 기자회견 운운하더니 오후도 그런다"며 "국민들이 이재명 지사를 '고소대마왕'이라고들 하더라. 참 옹졸하다"고 비난해 여야 간 충돌을 빚기도 했다.
조폭 연루 아닌 "억지 표적수사 따른 피해자"
백 의원은 "검찰에서 조폭 관계자인 이모 대표를 얼마나 과잉수사했는지 찾아보니 31번이나 불러 조사했다"며 "단순 도박 불법사이트 운영자를 이렇게 부를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와 관련 "엄청난 압박을 가했던 것"이라며 "가족 수사까지 하면서 기소했지만 모두 무죄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이 지사에 대한 것은 기소조차 하지 못했다"며 "이 사건에 대해 법무부에서 인권침해 사례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만간 징계 될 것"이라고 이 지사를 방어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내용들은 계속 언론에서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지사는 피해자인데 이런 사안들을 가지고 압박해선 안 된다. 국민들이 객관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신의 조폭 연루설에 대해 이재명 지사 또한 김용판 의원의 '신작'이라고 지칭하며 "사실이라면 이런 사안을 가지고 면책특권 뒤에 숨지 말고 기자회견 같은 데서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김용판 의원은 경찰청장 때 국정원 댓글 사건을 혐의 없다고 수사를 잠재운 전력도 있는데, 이런 근거 없는 제보로 민주주의 질서를 훼손하지 말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김용판 의원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 당장 이 자리에서 사과하라"며 국감장에서 거듭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 지사는 "윤석열 전 지검장이 있던 서울지검에서 성남 조폭을 데려다 이재명 비리 있으면 불어라 압박하며 몇 년 전 사건을 반복 기소했다"며 "조폭이 돈을 나한테 줬다는 게 사실이면 기자회견이라도 열고 고발해서 진상규명하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언제 누가, 누구에게, 어디서 등 구체적으로 이야기 해주면 방어하기 더 좋지 않겠느냐"며 "상식 밖의 주장, 또 면책특권 뒤에 (국회의원이) 숨어서 정치공세 하는 건 옳지 않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