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한병도(전북 익산시을) 의원이 "방귀 뀐 사람이 화를 낸다"며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핵심 주체로 국민의힘을 지목했다.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 의원은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인 남욱 천화동인 대표 등 관계자 계좌들을 추적하면 실체적 진실은 규명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먼저 한 의원은 "자기들(국민의힘)이 해놓고 들통날까봐 화를 내는 꼴이 아닌가"라며 "왜냐면 무섭기 때문인데 계좌 추적을 하면 진실이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성남시는 사업협약대로 확정 수익을 보장 받았고, 부동산 경기상승으로 이익이 예상돼 개발계획변경 인허가권까지 행사해 업자에게 1천억 원 안팎을 추가 부과시켰다"고 덧붙였다.
특히 "오늘 국감에서 결론 난 것이 국민의힘에서 민간개발 하도록 촉구하고 공영개발 막았다는 게 전체적인 내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누가 돈을 받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한 달 반 동안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돈 받았다는 뉴스도, 민주당 관계자가 언론에 나오는 것도 본 적 없다"며 "그런데 갑자기 국힘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원이 나왔고 그 뒤에 (50억 클럽명단에 나온) 5명도 모두 박근혜 쪽 인사들이었다"고 했다.
또 "더 나올 것인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왜 국민의 몫으로 가야할 이익이 국민의힘 인사로 들어갔는지부터 설명해야 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한 의원은 "지금 계좌 추적하고 있어 곧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끝으로 그는 "경찰 수사가 마음에 안 들면 검찰 수사하고, 검찰 수사 불만이면 공수처로, 검경 둘 다 불만이면 그 때 가서 특검 주장하면 된다"며 이른바 '특검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라는 야당 측의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이익을 나눈 자가 범인이다"라며 "이익을 못 가지도록 막은 사람은 적군인데 제가 그 적군에 해당된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