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구 노들섬 다목적홀에서 열린 탄소중립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2030 온실가스 감축목표 NDC 상향안은 국제사회에 우리의 탄소중립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의 여건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 의욕적인 감축 목표"라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1990년대에서 2000년대에 이미 탄소배출 정점에 도달해 오랜기간 배출량을 줄인 선진국들에 비해 2018년 배출 정점을 기록한 우리 입장에서는 훨씬 가파른 비율로 온실가스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산업계와 노동계의 걱정이 많다"며 "정부는 기업들에게만 그 부담을 넘기지 않고 정책적,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감축 뿐 아니라 국외 감축 노력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저탄소 기술과 투자를 통해 후발국들의 감축 노력을 지원함으로써 전 지구적 차원의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매우 어려운 길이지만 담대하게 도전해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진 문 대통령은 국가의 총력 체제 지원을 약속했다.
우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에너지 구조를 전환하며, △저탄소 산업구조를 속도감있게 전환하고, △에너지 다소비 행태를 바꾸는 것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에너지 다소비 행태 전환과 관련해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하고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며, 대중교통 이용, 플라스틱 줄이기, 나무심기 등 작은 실천들이 모여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내년도 탄소중립 예산은 12조원 규모로 대폭 확대 편성했다"며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재정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 탄소중립이라는 도전이 청년과 미래세대에 새로운 기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