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장은 18일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 현장에서 "고문변호사 활동은 지역 봉사차원에서 한 것으로, 이 사건과 일체 관련이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총장은 지난해 12월1일부터 검찰총장에 임명되기 직전인 올해 5월7일까지 성남시 고문변호사로 위촉돼 활동했다.
이에 김 총장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며 "많이 억울하다"고 했다. 김 총장은 "(대장동 의혹) 전담수사팀 구성과 수사를 지시하면서 성역 없이, 성남시청을 포함해 모든 곳을 압수수색 하도록 지시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고문변호사 활동 경위를 묻는 위원들의 질의에 "전혀 활동할 생각이 없었는데, 제가 성남시에 10년 이상 거주하고 있고 시에서 봉사를 해 달라고 해서 법인과 상의해서 한 것"이라고 답했다.
여당 위원들은 2011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부실 수사해 대장동 사건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취지의 논리를 폈다. 이와 관련 부산저축은행 박연호 회장의 인척인 조모씨는 2009년 대장동 민영개발을 노리던 구(舊) 사업자들에게 1100억원 상당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받을 수 있게 알선하고 10억3000만원을 수수했다.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이) 제대로 수사가 안 된 건 분명하다"며 "철저한 확인을 부탁드린다"고 김 총장에게 말했다. 이에 김 총장은 "이 사건에 대해서도 관련 사건 기록이 있다. 수사팀에서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수사할 곳이 있으면 다시 수사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