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민간사업자가 인허가 관련 공무원과 유관기관 관계자에게 술·성 접대와 명품시계 선물, 특정인의 변호사비 대납 등의 정황이 담긴 자료를 건네받아 수사 중이다.
18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민간사업자 A씨는 지난 2019년 11월 부산 해운대 한 유흥주점 등에서 인허가 관련 공무원과 관계자에게 수차례에 걸쳐 2천만 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 등) 등을 받고 있다.
A씨 법인의 지출결의서와 영수증을 보면 해당 유흥주점에서 공무원과 관계자 등 접대비로 2019년 11월 11일 440만 원, 15일 650만 원, 26일 550만 원, 17일 의복비로 470여만 원을 사용했다.
해당 유흥주점에서는 2차 성매매(영수증 봉사료)도 이뤄지고 의복비로 사용한 고급 양복 2벌도 담당 공무원이나 관계자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양산시내 대형쇼핑몰 건축의 인허가를 받으려고 담당자들에게 이같은 작업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울산경찰청은 뇌물의 대가성 여부 등 관련 혐의를 밝히기 위해 A씨의 휴대전화와 계좌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과정에서 B투자사에게 70억 원 정도의 손실을 끼쳤다며 사기와 횡령 등 혐의로도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A씨 사업은 당초 계획과 달리 추가 토지 미확보 등을 이유로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경찰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서 알려드릴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