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부동산 웹사이트인 라이트무브는 9월 12일부터 이달 9일까지 영국 전역의 주택 가격 호가를 조사해 이같이 밝혔다.
특히 생애 첫 번째와 두 번째로 구입하는 전형적인 주택은 물론, 방 5개 이상인 고가 주택까지 모두 가격이 상승했다.
평균 호가는 한 달 전보다 1.8% 상승한 34만 4445파운드(약 5억 6천만 원)를 기록해 2015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택 한 채 당 구입 희망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2배 늘었다.
라이트무브 팀 바니스터 부동산 자료 팀장은 "첫 번째 봉쇄 이후 물량 부족이 시작됐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전 주택 구입과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에 대한 인센티브가 추가되면서 주택 시장의 펀더멘탈이 강하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처음으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리쉬 수낙 재무장관은 지난해 7월 팬데믹으로 위기에 빠진 경제를 위한 긴급조치 중 하나로 주택 구입시 세금과 인지세 인하를 결정했다. 다만 부동산 매입에 대한 일시적인 세금 감면 조치는 단계적으로 줄어 지난달 완전히 폐지됐다.
주택 시장의 가격 상승은 재택근무가 확산으로 더 넓은 공간에 대한 수요 증가 때문이며 영국 외 다른 나라 역시 같은 이유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