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남녀 대표팀이 세계단체선수권대회 한일전에서 나란히 아쉬운 패배를 안았다.
여자 대표팀은 15일(현지 시각) 덴마크 오르후스에서 열린 2021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4강전에서 난적 일본에 막혔다. 종합 전적 1 대 3 패배를 안았다.
이로써 여자팀은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8년 대회에서도 여자팀은 3위에 오른 바 있다.
출발은 좋았다. 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야마구치 아카네를 2 대 0(21-14 21-7)으로 제압했다.
하지만 2복식 이소희-신승찬(이상 인천국제공항)과 3단식 김가은(삼성생명)이 모두 1 대 2 패배를 안았다. 벼랑에 몰린 대표팀은 4복식의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마저 0 대 2로 지면서 결승행이 무산됐다.
여자팀은 조별 예선 3전 전승으로 C조 1위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홈팀 덴마크를 격파하며 기대감을 키웠지만 일본에 밀리면서 2010년 이후 11년 만의 사상 두 번째 우승을 다음 대회로 미뤘다.
이에 앞서 남자 대표팀도 일본을 넘지 못했다. 2021 세계남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토마스컵) 8강전에서 종합 전적 2 대 3으로 분패했다.
남자팀은 아쉽게 8강에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2018년 대회 때도 남자팀은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첫 단식에서 허광희(삼성생명)가 세계 랭킹 1위 모모타 겐토를 2 대 0(21-19 21-17)로 격파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허광희는 도쿄올림픽에서도 모모타를 제압한 바 있다.
기세를 몰아 대표팀은 복식 최솔규(요넥스)-서승재(삼성생명)도 승리를 거뒀다. 먼저 2승을 따내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더 이상 승전보가 없었다. 3단식 전혁진(요넥스)에 이어 4복식 강민혁-김원호(이상 삼성생명), 5단식 조건엽(성남시청)마저 지면서 패배가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