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 32일간 열린다…22편 공연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2021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2021 SPAF·스파프)가 32일간 펼쳐진다.

비대면 공연했던 지난해와 달리 '2021 스파프'는 11월 7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 JTN 아트홀 1관, 남산골한옥마을 등에서 대면 공연한다.

올해 21회를 맞은 2021 스파프의 지향점은 문자 그대로 '무제'다. 특정한 주제를 정하지 않음으로써 진정한 표현의 자유를 보여주는 22개 작품을 선정했다.

'맥베스'(14~15일·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는 문학을 원작으로 한 공연예술이다. 프로젝트그룹 일다와 연출가 강량원, 음악가 정재일, 배우 지현준이 2년 여간 우란문화재단에서 워크숍을 통해 만든 결과물이다. 맥베스를 도구삼아 맥베스의 시대를 잔혹하게 파괴한다.

소리꾼 박인혜의 '오버더 떼창: 문전본풀이'(14~17일·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는 제주도 신화를 판소리 합창으로 들려준다. 2021년 3월 두산아트센터 두산아트랩을 통해 쇼케이스로 선보인 후 발전시켰다. 판소리 합창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오버더떼창: 000' 시리즈 첫 작품이다.

한국-스위스 공동창작 프로젝트 '돌과 판지'(15일·JTN아트홀 1관)는 무료 공연이다. 스위스 예술가 안 마루시치가 연출하고, 한국인 무용 예술가 정채민, 정지혜, 국지인이 각각 솔로 공연한다. 생태계 보호를 위해 재활용 소재로만 작업했다.

행위예술가 안 마루시치는 두 개의 작품으로 관객과 만난다.

'블랑'(16일·아르코예술극장 앞마당)은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관객은 '어떻게 죽고 싶은가'라는 보편적 질문과 마주하며 한 편의 시를 완성하는 과정에 참여한다. '뱅 브리제'(17일·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는 행위예술극이다. 깨진 유리로 가득 찬 욕조에 몸을 담근 한 남성의 모습을 통해 관객이 꿈같은 이미지와 사소한 감각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나는 그가 무겁다'(15~17일·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는 윤종현(극단 몸꼴 대표)의 신작이다. 사회적 관계 안에 위치한 몸과 광간에 지배당하는 몸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녹여낸다. 아트프로젝트보라의 '무악'(16~17일·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고전적 움직임의 방법에서 탈피, 춤으로 듣고 음악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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