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 약속클럽' 폭로한 박수영, 이재명 국감 전략배치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 윤창원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증인으로 출석하는 오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 경기도 국정감사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긴급 수혈됐다.

14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장동 태스크포스(TF) 소속 박 의원은 사보임을 통해 행안위 경기도 국감에 배치된다. 당초 행안위 소속이었던 이명수 의원이 외통위로 이동하고, 외통위였던 김기현 원내대표가 정무위로 간다.
국민의힘 이재명 경기도지사 대장동 게이트 진상조사TF 이헌승 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성남시 대장동 현장을 둘러보며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형동, 이헌승 TF위원장, 박수영, 송석준, 김은혜 의원. 국회사진취재단
박 의원은 앞서 정무위에서도 화천대유와 성남도시개발공사 등 관계자들의 제보를 통해 '50억 약속 클럽' 등 핵심 증언들을 폭로하면서 사건의 전말을 밝히는 데 활약해왔다. 특히 경기도부지사를 했던 이력 덕분에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제보를 확보하는 데도 박 의원의 역할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때문에 원내지도부는 원내대표가 정무위로 이동하는 수까지 두면서, 박 의원을 행안위에 전략배치한 것으로 보인다. 의석의 절대수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밀리고, 이 지사를 상대로 할 화력 강한 의원이 행안위에 부족하다는 자체 평가 끝에 내린 결론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경기도가 직접 수감기관인 만큼, 단기 사보임을 통해서라도 저격수를 행안위에 배치할 필요를 고려했다"며 "국감에서 이 지사의 연루 부분을 확실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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