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3단계 전환?…정부 "단계·점진적 전환 대원칙"

정부가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열면서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조치 논의가 시작된 지난 13일 서울 송파구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이한형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른바 위드코로나 전환이 3단계로 나눠 진행된다는 관측에 대해 정부가 확정된 바는 없다면서도 "단계적, 점진적, 포용적 전환에 대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14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위드코로나를 백신 접종 완료율에 따라 3단계로 진행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일각에선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0%, 80%, 85%로 올라갈 때마다 방역을 완화하는 방식으로 위드코로나를 진행한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단계에 맞게 다중이용시설 이용, 사적모임 제한 기준을 푸는 식이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앞으로 계속 논의하면서 결정할 내용이라 확인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위드코로나 전환은 단계적, 점진적, 포용적이라는 세가지 대원칙에 대해 합의했다"는 설명으로 대답을 갈음했다. 앞서 위원회는 전날 첫 회의를 열고 이같은 대원칙을 세웠다고 밝힌 바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 이한형 기자
다만 손 반장은 "확정안처럼 제시된 건 아니기 때문에 이후 각 분과 위원회에서 논의가 이뤄질 것이고 이후 중간중간 발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중심으로 방역완화를 몇 차례, 어떤 주기, 어떤 기준으로 완화할지와 방향성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는 15일 발표된 사회적거리두기 내용에 대해서는 백신 접종자를 중심으로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는 위드코로나 전 마지막 조치로 방역 완화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야 해서다.

손 반장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고 아직 결정된 바 없지만 큰 방향성에 대해서는 (위드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이번 거리두기 조정은 접종완료자에 대한 방역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연장할지, 사적모임 제한을 완화할지 등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가 종료되면 바로 위드코로나로 전환하는만큼 정부는 이번 거리두기 기간에 대해서도 심사숙고하고있다.

손 반장은 "이번 거리두기가 (위드코로나) 전환 전 마지막 조정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전환시점을 고려해 기간을 설정할 것"이라며 "그 기간 이후로는 바로 전환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다음 거리두기 기간이 2주 혹은 3주로 적용할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2주로 적용할 경우 위드코로나 전환 시점이 당초 정부가 밝힌 다음달 9일보다 한주 당겨지게 된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