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경기 중 관중석 등에서 벌어진 소란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AP통신 등은 14일(한국 시간) "FIFA가 잉글랜드, 헝가리, 알바니아, 폴란드 축구협회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헝가리의 카타르 월드컵 유럽예선 I조 8차전에서 경찰과 헝가리 축구 팬이 충돌하는 장면이 나왔다.
영국 경찰은 한 헝가리 팬이 경기장 보안요원을 향해 인종 차별적인 행위를 한 것을 체포하기 위해 관중석에 진입하면서 팬들과 충돌했다.
일부 헝가리 팬은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경찰도 곤봉으로 이들을 제압했다. AP통신은 헝가리 팬 구역에 폴란드 팬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알바니아 티라나의 콤버타레 경기장에서 열린 알바니아와 폴란드전 예선경기에서 발생했던 물병 투척 사건도 조사 대상이다.
후반 32분 폴란드 카롤 스비데르스키 결승골이 터지자 경기장을 찾은 알바니아 축구 팬들은 그라운드에 물병을 던졌다.
스비데르스키와 일부 폴란드 선수들은 물병에 맞았고 경기는 약 20분간 중단된 뒤 재개했다.
FIFA는 "어떤 형태의 폭력이나 차별, 학대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며 "축구에서의 혐오스러운 행동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