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취임 이후 첫 한일 정상의 회담이 될 전망이다. 또 문 대통령이 지난 6월 영국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와 대면으로 인사를 나눈 이후 첫 한일 정상의 대화가 된다.
한일 정상은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색된 한일 관계에 훈풍이 불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한일 관계에 대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일을 건전한 관계로 되돌릴 수 있도록 수용 가능한 해결책을 한국 측이 조기에 나타내도록 강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일 관계 경색의 원인을 한국에 돌리는 아베 정부의 기조를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한일 정상 간 통화 시점도 문제로 지적한다.
앞서 스가 전 총리는 취임 9일 만에 중국, 러시아, 영국보다 먼저 문 대통령과 통화했다. 이에 반해 기사다 총리는 취임 열흘 만에 이미 미국, 호주, 러시아, 중국 정상과 전화한 뒤 의도적으로 문 대통령과의 대화를 늦춘 모양새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