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홍정익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전체 인구의 70%가 접종을 완료하게 되는 시기가 시월 말보다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보느냐는 질의에 "현재 많은 국민들께서 적극적으로 (접종에) 참여해주고 계셔서, (월요일인) 25일이 시작되는 주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전 국민의 70%, 세부적으로는 '성인 80%, 고령층의 90% 접종완료'를 '위드 코로나'의 선결조건으로 내세워 왔다. 이달 말까지 최소 목표치만큼의 접종률을 달성한 이후 면역 형성기간인 2주가 지난 11월 초부터 '위드 코로나'로 들어가겠다는 게 정부의 구상이다.
그러면서 "('위드 코로나' 시작 시점은) 2주의 항체 형성기간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강 의원이 재차 '11월 9일쯤' 가능한 것이냐고 묻자 "(그때쯤이면) 시작해볼 수 있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접종완료자는 총 3120만 8900명으로 전체 60.8%에 해당한다. 만 18세 이상 성인 기준으로는 70%를 이미 넘어선 상황(70.7%)이다.
전날 하루 동안도 59만 4230건의 접종이 이뤄지는 등 2차 접종이 한창 속도를 내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5일보다 '전 국민 70% 접종완료' 시점이 더 당겨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정 청장은 10월 한 달 동안만 약 1300만 건의 2차 접종이 시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오는 15일 발표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案)이 기본 단위인 2주가 아닌 3주로 변경될 가능성도 거론됐지만, 일상회복으로의 일정 자체가 앞당겨질 경우 현행대로 2주가 적용될 수도 있다.
일상회복의 구체적 시점에 대해서는 "현재 정확하게 특정하지 않았다. 전 국민 70%의 예방접종이 완료되고, 방역상황과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한 상황에서 체계를 전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부는 이날 '위드 코로나' 대비를 위해 공식 출범한 민관 합동기구인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위원회'가 이달 말까지 구체적 로드맵을 내놓을 거라고 공언했다. 손 반장은 "로드맵을 확정하게 되면 10월 말 조속히 발표할 예정"이라며 "현재 예방접종률의 상승속도와 방역상황들을 평가하면서 일정한 시점을 11월 초 언젠가로 정해야 될 거라 판단하고 있다. 금주 또는 다음 주 정도에 시점을 특정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당국은 접종완료율이 70%를 웃돌게 되더라도 향후 유행상황을 정밀하게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완전접종률이 70%를 상회하게 되면 (확진자가) 증가할 가능성보다는 감소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역학자들의 예측"이라면서도 "다만,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도 하고, 가끔 예방접종률이 높은 국가에서도 다시 환자가 증가하는 양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몇 명까지 증가할 수 있을지는 명확히 예측이 어렵다. 예방접종으로 인한 효과와 사회적 이동·사람들의 접촉 또는 방역지침 준수와 같은 여러 가지 복합적 현상들이 결과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라며 "다만, 다시 그렇게 (신규 환자가) 올라가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저희들이 지향해야 될 방안"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