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틸리 선물' 떠안은 대한항공 신임 사령탑 "우승팀 부담감 없다"

대한항공 신임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 로베르토 산틸리(이탈리아) 전임 감독과 함께 정규시즌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 등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국내 남자 프로배구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영입해 얻은 최고의 결과였다. 대한항공은 이번 시즌도 외국인 감독을 택했다.  

신임 사령탑 토미 틸리카이넨(필란드) 감독은 산틸리의 선물이자 부담인 '통합우승' 타이틀을 안고 첫 정규시즌을 시작한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13일 오후 서울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취재진 인터뷰에서 "대한항공이라는 우승팀에 와서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모든 지도자와 같은 부담이 있는 정도"라고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초임이고 새로운 팀에 부임해 기대치가 있다. 그런 부담감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시즌 기간이 20주였다. 체력 훈련을 많이 했고 새로운 배구를 시작해 열심히 해왔다"면서 자신 있는 시즌을 약속했다.
   
토종 에이스 정지석이 데이트 폭력 의혹으로 개막전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된 것에 대해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정지석이 없다고 해서 우리 배구를 못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며 "대한항공의 배구를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배구를 모르는 분들이 저희 배구를 봐도 '아! 이게 배구구나'하는 즐거움을 팬들에게 보여 주겠다"면서 정규시즌에 자신감을 보였다.
   
대한항공은 오는 16일 오후 2시 홈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정규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여자부 오후 4시 GS칼텍스-흥국생명(서울 장충체육관)의 경기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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