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의원 일동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오늘 열리는 당무위원회는 66년 역사의 민주당과 당원들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차대한 회의"라며 이같이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대선 경선에서 중도 사퇴한 정세균, 김두관 후보의 득표 처리 문제를 놓고 이낙연 전 대표 측에서 요구한 당무위원회를 연다. 당무위는 이날 경선 무효표 산출 방식에 대한 유권해석을 내놓을 예정이다.
캠프 측은 다만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당무위가 열리기도 전에 이미 결론이 확정된 것처럼 발언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특히 '민주당이 분열됐을 때 군사 쿠데타가 발생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당무위는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의사결정기관이다. 당무위원들은 역사적 책임을 갖고 충분한 토론을 통해 오로지 원칙과 양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국민과 당원에게 논의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캠프 측은 끝으로 "만약 표결을 하게 될 경우 제3자에게 권한을 위임하는 위임표결은 당무 위원들의 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절치 않는 방식임을 분명히 밝힌다"고도 강조했다. 민주당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12명 정도가 의결을 위임했다고 보고받았다"고 전했다.
당무위가 이날 경선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10일 최종 후보 선출 이후 이어진 경선 후유증이 봉합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