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홍준표 양강 중 누가 이재명 후보를 제대로 상대할 수 있을 것인가, 누가 노련하게 국정을 운영할 수 있을 것인가를 냉철하게 평가할 때가 왔다"며 "윤 후보는 준비가 너무 안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20대 남성의 지지로 시작된 홍준표 지지층이 토론회를 거치며 40대까지 확대되고 있어 (홍 후보가 최종 후보로 뽑혀야) 젊은 층에서 상대적으로 강한 민주당의 강점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라며 "이재명 후보의 약점인 도덕성 측면에서 홍준표 후보가 더 우월한 반면, 이재명 후보의 강점인 가난을 딛고 일어선 입지전적 스토리나 행정 경험, 추진력 등에서 홍 후보가 윤 후보보다 이재명에 앞선다"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미래세대는 교육과 입시, 복지, 공정 이슈 등 피부에 와닿는 주장과 분별을 누가 하고, 누가 그것을 현실화할 능력이 있는가를 본다"며 "홍준표 후보의 2030과 40대에서의 우위는 그 정치활동과 순발력을 통해 누적된 지지의 성격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년층은 정권교체에 대한 열망이 강해 누가 후보가 돼도 지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2040은 꼭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전 의원은 윤 후보의 약점으로 가족과 본인의 리스크를 꼽았다.
이 전 의원은 "정권교체의 민심이 과반을 넘는 상황에서 우리는 안전한 후보,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윤 후보가) '이재명 후보에 비하면 양호하지'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옳지도 않고 우리가 상대적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소를 스스로 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권교체에 성공하더라도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해선 대통령의 국정 운영 능력과 어려운 대내외적 여건을 노련하게 돌파할 고도의 정치력이 필수적"이라며 "그동안 지켜본 결과 윤 후보는 아직 대통령으로서 국정 운영 준비가 너무 안됐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