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낙연 이의제기 판단…송영길 "통합 계기 될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 측의 이의제기에 대한 판단을 내릴 당무위원회가 13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여러 상황들을 잘 수렴해서 하나로 통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이낙연 후보 측에서 제기한 이의신청을 최종적으로 논의 정리하기 위해 오늘 오후 1시 30분 당무위원회를 개최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과거 사례를 들며 이 전 대표의 승복을 에둘러 촉구하기도 했다. 그는 "김영삼은 1차 투표서 이겼지만 결선 투표에서 김대중이 이철승과 연합해서 역전이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삼은 승복하고 김대중 당선을 위해 방방곡곡 지원 유세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또 "당장 저번 대선에서 (경선 후보였던 안희정과 이재명이) 문재인 후보의 본선 승리를 위해 함께 뛰었다"며 "비온 뒤 굳는 땅처럼 모든 것들을 하나로 통합 시켜 민주당의 저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결국 바다에 이르는 것이 세상 이치다. 민주당 단합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캠프 홍영표 공동선대위원장 등 소속 의원들이 지난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와 지도부의 경선 결과 발표는 명백히 당헌·당규에 위배된다"며 "당헌·당규 위반을 바로잡는 절차를 하루빨리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창원 기자

송 대표는 그러면서 "대선까지 147일 남았다. 원팀 민주당 깃발 아래 용광로 선대위라는 그릇 속에 민주당의 역량을 하나로 모아가도록 하겠다"며 "문재인 정부를 출범시킬 때부터 초석을 다진 존경하는 이낙연 후보의 경륜이 잘 반영되고 당에 대한 열정이 수렴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에 대응하기 위한 '국민의힘 토건비리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자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야당의 주요 과녁인 만큼 방어와 역공을 위한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

야권 대선 후보인 윤석열 후보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서는 '총선 개입 국기문란 진상조사 TF'를 구성한다.

국민의힘토건비리진상규명 TF 단장에는 김병욱 의원이 임명됐고, 총선개입국기문란진상조사 TF 단장은 박주민 의원이 맡기로 했다. 부단장은 소병철 의원이 맡는다. 소 의원은 검사장 출신으로, 전관 변호사의 법조비리, 부동산 브로커의 유착 관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송 대표는 "최근 국민의힘의 토건비리 사건과 관련해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며 "2011년 부산 저축은행 사건 당시 대장동 개발에 1100억원대의 부실대출을 알선해 수사 대상이 된 인물에게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했고, 당시 부산은행 사건을 담당한 주임 검사가 윤석열 후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황당한 일은 윤석열 수사팀이 대장동 건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며 "이 때 이뤄진 부실 대출은 대장동 사업 초기 비용으로 사용됐다. 초유의 토건비리 뿌리에 윤석열, 김만배, 박영수 세 사람 유착 의혹 자리잡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송 대표는 "국민의힘은 이재명과 성남시를 대상으로 물귀신 같은 가짜뉴스와 발목잡기에 혈안돼 있다"며 "대장동 개발이 한창일 때 이 후보는 박근혜 정권의 지방정부 재정 파탄 시도에 맞서 광화문에서 농성을 했다. 박 전 대통령 입장에서 눈엣가시였는데 이 후보에 허물이 있었으면 박근혜 정권과 우병우·최순실 사단이 가만 놔둘 리 있었겠느냐"고 반박했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