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00~700위안이던 석탄 1500위안 넘어…석탄 선물은 최고가 경신

중국 헤이룽장성 쑤이펀허(綏芬河)의 석탄 물류. 연합뉴스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석탄 선물 가격이 연이틀 급등세를 보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허난성 정저우 상품거래소에서 석탄 선물 가격은 11일 12% 급등한 데 이어 12일에도 한때 7.1% 급등해 역대 최고가인 톤당 1507.8위안에 거래됐다.
 
석탄 선물 가격 급등은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석탄 생산을 독려하고 있지만 이례적인 10월 집중호우로 석탄의 주요 생산지인 산시(山西)성의 662개 석탄 광산 가운데 60개가 폐쇄되고 인근 산시(陝西)성에서도 석탄 광산 2곳이 피해를 보면서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전력 공급원 가운데 64%는 화력발전이지만 2021년 3월 이후 석탄 가격이 급등하면서 2018년 이후 3년간 톤당 700위안에서 400위안 사이에서 거래되던 석탄은 최근 1500위안까지 치고 올라왔다.
 
석탄 가격 급등은 호주산 석탄 수입 금지 영향보다는 올 들어 강화된 환경 및 안전규제로 인한 석탄 생산 감소의 영향이 크다. 올해 중국의 석탄은 전년 동기 대비 1.45억 톤 감소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호주에서 수입한 발전용 석탄은 2천만 톤에 그쳐 전체 발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6%에 불과했다.
 
한편 중국 국가발전위원회는 이날 석탄 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는 100% 시장 거래를 통해 공급될 것이라며 석탄 화력발전 전기료 완전 자유화 방침을 밝혔다.
 
중국은 현재 석탄 화력발전을 통해 얻은 전기의 70%에 대해서만 시장가격을 적용하고 있다. 또 중국 내 산업용·상업용 전기 사용자 중 44%만이 시장가격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고 나머지는 이 보다 낮은 고정가격으로 전기를 공급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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