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실업자 규모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구직급여 지급액도 8개월 만에 1조원 밑으로 떨어지고, 우리나라 서비스업에서 종사하는 고용보험 가입자 수도 26년 전 고용보험제도를 도입한 이후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하는 등 고용시장의 회복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2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9월 노동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51만 8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만 명 늘었다.
지난 1월 16만 9천명까지 떨어졌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폭은 2월 19만 2천명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3월 32만 4천명에 이어 4월부터 꾸준히 40만명 이상 증가폭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전월인 8월에는 41만 7천명 증가에 그쳐 지난 7월 48만 5천명에 비해 증가폭이 크게 꺾였는데, 지난달에는 30만명대로 떨어진 것이다.
실제로 공공행정 가입자 수는 지난 7월까지 3~4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가 전월인 8월 4만 5천명 감소했고, 지난달에는 8만 3천명 줄었다.
또 노동부는 내수가 개선되고 수출이 호조세를 보인데다, 비대면·디지털로 산업이 전환돼 대다수 업종에서 가입자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비교대상인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 고용 충격으로 지난해 8월까지는 10~20만명대 증가폭에 그쳤지만, 지난해 9월(+33만 7천명)부터 30만명대 증가폭을 회복했던 점을 고려하면 기존의 고용 회복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고용보험에 가입했던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구직급여 지급액(수혜액)은 1909억원(-16.4%) 감소한 9754억원으로, 8개월 만에 1조원보다 낮아졌다. 또 최근 일자리를 잃고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신규 신청자도 20.4%(-2만명)나 감소했다.
다만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1만 2천명), 운수업(-4천명)은 비록 올해 여름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특히 1차 금속(+3200명), 식료품(+1만 1300명), 금속가공(+8600명) 등에서 증가폭이 확대됐고,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조선업이 포함된 기타운송장비(-6천명)도 수주량이 증가하면서 감소폭은 축소되는 등 대부분 업종에서 개선된 흐름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