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어린이들에게 '투명 마스크' 지급해야…입 모양 보고 말 배워 "

윤창원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12일 "어린이들에게 '투명 마스크'를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영유아들은 입 모양을 보면서 말을 배우는데 마스크를 쓰고 사는 세상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말을 배울 기회를 놓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이 장기화되면서 학계에선 영유아들의 언어 발달이 지체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언어 사용과 지능 발달이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투명 마스크'를 지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 대표는 "지난 8월 미 브라운대 연구팀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3개월~3세 아이의 IQ 평균을 100점으로 한다면, 코로나19 이후 태어난 아이들의 IQ 평균은 78점이라고 한다"며 "어린이집이나 놀이터 등이 문을 닫으면서 외부 세계와의 상호작용이 줄어든 탓으로 보인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서도 6, 7세 아이들 발음의 70~80%가 뭉개져 유치원 교사가 아이들의 말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영유아 언어능력과 지능의 감퇴, 초중고생 학력 격차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투명 마스크 지급 예산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유아기 교육은 평생을 결정한다"며 "가장 시급하고 먼저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것은 아이들에게 '투명 마스크'를 지급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당 9천~1만원인 투명 마스크를 가정과 어린이집에 부담지우지 말고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며 "교육청에 주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59조 6천억 원이고, 다 쓰지 못하고 남는 예산만 매년 1조 8천억원이다. 정부‧여당은 '돈이 없어서'라는 핑계는 대지 말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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