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들은 11일 오후 광주광역시에서 합동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유승민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에게 "지난번 토론 끝나고 제게 '정법'은 미신이 아니다. 미신이라고 하면 명예훼손이 될 수 있으니 유튜브를 보라 해서 제가 몇 개 봤다"며 "근데 저는무지 황당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에 따르면, '정법'은 동영상에서 '자신의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라거나 '김일성 3부자가 통일을 이뤄낸다', '기독교가 성령을 받드는 것이나 무당이 성령을 받드는 것이나 똑같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러한 사람을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이분이 올린 영상이 한 1만개 된다 했는데, 그 중 그런 것도 있겠지만, 그것을 제가 믿을 것이라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재차 "어떻게 아느냐"고 물었고, 윤 전 총장은 "어떤 분이 이 유튜브가 재밌다고 했다. 제 부인에게 이야기해 준 사람이 있어 조금 본적은 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부인과 함께 실제로 '정법'을 만난적이 있는지를 물었고, 윤 전 총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유 전 의원은 '정법'이 윤 전 총장의 멘토를 자칭한 것을 두고서 "대통령 되겠다고 출마한 사람에게 황당한 사람이 헛소리를 하면 명예훼손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는데, 윤 전 총장은 "재미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라며 "(멘토 논란이 불거진 뒤에는) 이건 아니다 싶어 만난 적이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저는 26년간 공직에 있으며 돈을 피해 다닌 사람"이라며 "이러한 질문을 하시면 후보자 비방의 문제라 답변들 할 수가 없다"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유 전 의원은 "윤석열 후보의 복지 정책은 한마디로 무엇이냐"를 묻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복지라는 것은 굉장히 포괄적인데, 아주 어려운 사람에게 두툼하게 해주는 것과 규모의 경제라던가 보편적인 복지로 할 만한 것들을 사회 서비스로 해서 복지 자체에서 일자리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유 전 의원이 "복지에 무슨 규모의 경제가 있느냐"며 "문재인 정부의 복지 정책과 비교해 윤 후보는 복지를 올릴 것인가, 내릴 것인가, 동결할 것인가"라고 질문하자, 윤 전 총장은 "그런 접근이 아니고, 복지 지출을 조금 더 체계화하고 효율화하고 불필요한 기본소득을 없애겠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아무래도 문재인 정부는 어떤 원칙과 이런 거 없이 썼다"며 비교하기 어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에게 "스마트 농업 시대 농업 경쟁력을 높일 방안"을 질문했다. 홍 의원은 "경남지사 할 때 고부가가치 농업으로 전환하는 조치를 해 농가 소득을 증대시켰다"며 "농업 뿐만 아니라 모든 경제 분야를 억누르고 있는 게 코로나19인데, 정치 방역만 없애면 경제가 정상화 된다"고 답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나머지 세 후보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호남권 공약을 봤느냐"고 물었다. 유 전 의원은 "본 적이 없다", 윤 전 총장은 "봤는데 기억을 못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전부 다 이재명을 압도할 후보라고 말하면서 이재명 후보의 호남 공약을 안 읽었느냐"고 따졌다. 홍 의원은 "이재명 지사는 워낙 황당하고 거짓말을 잘하기에 본선에 가서 보면 된다. 보고 익히는 데 하루도 안 걸리므로 별 고려를 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