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대표는 11일 당 지도부와 이 지사의 면담에서 "하루 속히 경기지사직을 정리하고 대선 예비후보로 등록해 본격적으로 대선을 준비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표 측에서 이의 제기서를 이날 공식 제출하는 등 당 지도부의 재고를 요청했지만, 이를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앞서 당 지도부는 정세균·김두관 후보가 경선 사퇴 전에 받은 표는 총 2만8142표를 총투표수에서 제외했다.
민주당 특별당규 '사퇴자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59조 1항),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60조 1항)는 조항에 따른 것이라는 게 당 지도부 입장이다.
이낙연 캠프 측은 경선 기간부터 이같은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비판해 왔다.
송 대표는 또 "당 상임고문단에도 전화 드렸다"며 "문희상·이해찬·임채정·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모든 분들이 (무효표 논란 등) 수습을 잘 하라고 하셨다"며 "조만간 상임고문단을 모시고 이 후보와 함께 인사 드리고, 조찬 간담회를 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내에 바로 대장동 관련 토건세력 비리에 대한 대책 위원회를 구성해서 전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도 덧붙였다.
이 전 대표 측에 이어 권리당원까지 무효표 처리와 관련해 집회를 여는 등 여파가 가라앉지 않자 '당의 어르신들'을 모셔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