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골퍼 고진영(26)과 임성재(23)가 미국 대회에서 각각 같은 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고진영은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웨스트 콜드웰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로 우승했다.
고진영은 2위 카롤리네 마손(독일)을 4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3승이자 LPGA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기록한 고진영은 상금은 45만 달러(약 5억3800만원)를 거머쥐었다.
LPGA 투어에서 10승을 기록한 한국 선수는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김세영(12승), 신지애(11승)에 이어 고진영이 5번째다.
임성재도 고진영의 승전고 후 우승 소식을 전했다. 임성재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슈라이너스 칠드런스오픈(총상금 700만 달러)에서 최종합계 24언더파 260타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지난해 3월 혼다 클래식 후 1년 7개월 만에 투어 2승째를 기록한 임성재는 우승 상금 126만 달러(약 15억원)를 획득했다.
한국 국적의 선수들이 PGA와 LPGA 투어 대회에서 같은 날 동시에 우승한 것은 한국 시간 기준으로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 10월 최경주(51)와 한희원(43), 2006년 10월 최경주와 홍진주(38), 2009년 3월 양용은(49)과 신지애(33)가 주말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한국 날짜로 하루 차이가 났다.
국적은 다르지만 노승열(30)과 뉴질랜드 교포 출신 리디아 고(24)는 2014년 4월 같은 날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