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대전현충원을 찾아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공정해야겠지만 지역과 지역 간에도 불공정 불균형 없는 균형잡힌 나라가 이 나라의 미래 발전을 가능하게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선 후보로서 첫 일성이자 서울현충원이 아닌 대전현충원을 찾은 데 대한 설명이다.
앞서 이 후보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의 참배 여부를 놓고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두 전임 대통령은 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이 후보는 방명록에 "호국선열의 고귀한 희생에 성장하는 공정사회로 보답하겠다"고 적었다.
이낙연 캠프 측에서 전날 경선이 끝난 뒤 정세균·김두관 후보의 무효표에 대한 이의 제기를 한 것에 대해선 "상식과 원칙 그리고 당헌 당규에 따라 당에서 잘 처리할 걸로 믿는다"며 "국민과 당원이 길을 제시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와 함께 대전현충원을 찾은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문제적 조항에 대해 "이낙연 전 대표를 당 대표로 선출하던 전당대회 때 통과된 특별 당규에 의한 것"이라고 해 사실상 이의 제기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낙연 캠프 측은 경선 기간부터 당 지도부의 무효표 처리 방식에 대해 비판해 왔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특별당규 '사퇴자의 표는 무효로 처리한다'(59조 1항), '개표 결과를 단순 합산해 유효투표수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를 당선인으로 결정한다'(60조 1항) 조항에 따라 경선에서 정세균·김두관 후보가 얻은 표를 완전 무효표 처리하기로 했다.
한편, 민주당 권리당원 일부는 이날 오후 서울 민주당사 앞에서 무효표 처리와 관련한 촛불집회를 예고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