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분기에만 재해로 792명 사망·실종 재산피해 53조

후베이성 폭우. 아이치이 캡처
올해 3분기에 중국에서 홍수, 태풍, 지진 등 자연재해로 792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펑파이 등 중국매체에 따르면 중국 비상관리부는 전날 성명에서 심각한 자연 재해와 극한의 날씨 및 기후 현상으로 9천494만명이 영향을 받았고 이 가운데 792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고 밝혔다. 재난·재해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약 443억 달러(약 53조 원)로 집계됐다.
 
이에 반해 1,2분기에는 156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직접적 경제손실은 408억 위안(약 7조5천억 원)으로 10년 중 가장 낮았다.
 
3분기에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이 컸던 것은 7월에 허난성, 8월에 허난성과 후베이성에 내린 집중호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의 주요 석탄 산지인 산시성에는 본격적인 가을철인 이달에 들어서도 엄청난 비가 쏟아져 176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집중호우로 석탄 탄광 40여 곳이 폐쇄돼 심각한 전력난에 직면한 중국 정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3분기에 중국 전역에서 발생한 인명피해 792명은 해당 재해·재난이 발생했을 때 발표된 희생자 수보다 훨씬 많아 통계의 신뢰 문제가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숨겨지거나 축소됐던 숫자가 보정됐을 수 있다.
 
특히 허베이성 정부는 지난 8월 2일 집중호우 피해에 대한 중간발표에서 302명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50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실제 인명피해 규모는 더 컸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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