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과반으로 결선 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지만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으로부터는 아직 자유롭지 않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국민의힘이 도보 행진, 천막 투쟁을 활용해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하는 등 어떻게든 대장동 게이트를 이 지사의 발목을 잡는데 활용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어 대선까지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이른바 '화천대유' 게이트는 2015년, 이 지사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추진한 대장동 제1공단 결합 도시개발구역 개발계획을 일컫는다.
이 지사는 당시 시의회 다수당이던 새누리당의 반대로 공공개발이 무산되자 이를 민관합동개발로 전환했고, 그로 인해 1800여억원에 이르는 개발이익을 환수했다며, 오히려 화천대유 게이트의 장본인은 '마귀'인 토건세력과 손을 잡아 이익을 누려온 보수 야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는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양측의 주장 중 어느 쪽이 진실인지를 객관적으로 뒷받침할 사실 관계가 아직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야권은 의혹을 제기할 뿐 결정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 지사 측도 대장동 개발에서의 공익환수 치적만 강조할 뿐,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초과이익 환수를 축소했을 당시에 대한 사실관계를 공개하지 못하고 있다.
검찰과 경찰이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수사를 종결하고 사법적 판단이 내려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불가피한 만큼 논란 또한 지속될 수밖에 없다.
화천대유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절반 가량이 이 지사라고 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최근 다수 나오고 있어 이 지사에게는 유리할 것이 없는 상황이다.
야권은 이런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자신들이 정치적인 탄압을 받거나 하는 상황이 아님에도 장외투쟁 등에 나서면서 계속해서 특검 도입을 주장하면서 판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이 지사 측은 그간 이 지사 본인이 직접 개발 과정에 대한 상황 설명 등 적극 해명에 나섬은 물론 야권 공격의 최전선에 서 있는 만큼, 이러한 기조를 유지하면서 사실 관계 확인은 수사기관에 맡기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 측 관계자는 "화천대유 사태는 사건의 내용에 있어서도, 계획 수립과 진행 등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이 지사에게는 잘못이 없는 일"이라며 "이 지사는 물론 캠프로 TF를 꾸리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고 있는 만큼 수사기관만 속도를 내준다면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